동행 (1TV, 5월26일) 가족

KBS 1TV <동행>

 

■ 방송 : 5월 26일 (토) 낮 12시 10분, KBS 1TV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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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가정위탁 이야기

친부모의 사정으로 친가정에서 자랄 수 없는 아동에게 다른 가정을 제공하여 보호하는 아동 복지제도 ‘가정위탁’. 부모의 이혼, 학대, 사망 또는 미혼모·부의 아동으로 현재 11,983명의 아이들이 9,575곳의 위탁가정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위탁된 아이들은 조부모, 친인척의 손에서 또는 새로운 가정에서 자라게 된다. 그 중 933명의 아이들은 혈연으로 맺어져 있지 않은 일반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 하지만 친가정이 가족기능을 회복한 후, 아동을 친가정으로 복귀시키는 제도의 목적으로 인해 위탁부모는 항상 아동과의 이별을 염두에 둔다. 변함없이 마지막 순간이 오지만 함께 울고 웃으며 살을 부대끼며, 위탁부모와 아이들은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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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늦둥이, 다온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현정 씨(46)는 결손 가정 아이들이 어른들의 상황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낯선 곳에 맡겨지는 것을 자주 보았다. 언젠가 여건이 되면 위기가정 아이들을 맡아 키우겠노라 다짐했었던 현정 씨. 남편 고요진 씨(47)는 가정위탁을 해보자는 아내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거리에 배곯던 아이들을 집으로 들여 돌보던 어머니 덕분에 요진 씨 또한 새 가족을 받아들이는 게 낯설지가 않았다. 그렇게 부부는 첫 위탁아동 찬민(가명)이를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2년을 함께 지낸 찬민(가명)이가 친가정으로 복귀하고 온 가족이 힘들어 하던 때, 15개월 된 다온(5)이가 선물 같이 찾아왔다. 고등학생인 친엄마가 학생 신분으로 더 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되자, 위탁가정에 맡겨진 다온이. 다온이가 온 후, 늘 방에서 각자의 일을 하던 가족들에겐 변화가 생겼다. 현정 씨의 두 딸 은(20)이와 준(13)이는 거실로 나와 다온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웃음꽃을 피우고, 퇴근길 아빠의 손엔 다온이가 좋아하는 과자가 잔뜩 들려있다. 다섯 살 난 다온이가 벽에 그린 낙서들을 보면서 이것조차 다온이와 함께하는 추억이라며 지우지 않는 현정 씨. 다온이는 집안 곳곳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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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품은 내 아들, 진기

10년 전, 남편 백현철 씨(57)와 아내 안순남 씨(55)는 미숙아로 태어난 4주 된 핏덩어리 진기(11)를 품에 안았다. 장애를 가진 딸들을 포함해 5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친아빠는 출산 중에 세상을 뜬 아내 없이 홀로 진기를 키울 수가 없었다.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진기는 그렇게 현철 씨네 막내아들이 되었다. 현철 씨는 젊은 시절 바쁘게 무역 일을 하며 아들과 딸에게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진기에겐 세상 둘도 없이 자상한 아빠 현철 씨. 훌쩍 자라 타지에서 살고 있는 딸과 아들도 동생 진기를 아끼고 응원한다.

미숙아증후군으로 인해 지적장애와 불편한 몸을 갖고 태어난 진기를 살뜰히 돌본 부부.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진기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자 부부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아빠 현철 씨가 색소폰을 불면 어느새 따라와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진기. 또한, 진기가 에너지를 분출하며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환경도 마련해주었다. 정성이 통했는지 부정확한 발음으로 ‘엄마 사랑해요’, ‘아빠 최고예요’라고 말하는 진기를 보며 부부는 오늘도 웃을 수 있다.

 

사진제공 : KBS 1TV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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